‘클럽을 알면 드라이버 샷을 10야드 이상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 10개의 드라이버 선두 제품에 대한 로봇 테스트를 실시해 각 클럽별로 최적 반응점인 ‘핫 스폿(Hot Spot)’을 분석해냈는데 클럽의 특성에 맞는 샷을 하면 비거리를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핫 스폿이란 클럽의 ‘유효타구면적(스위트 스폿)’으로 볼이 이 범위를 벗어나 임팩트되면 볼에 가해지는 반발력이 크게 떨어지고 스윙 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비거리의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들어 A사(왼쪽 그림)와 B사(오른쪽 그림)제품의 핫 스폿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최적 반응점은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 지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클럽의 유효타구면적은 페이스의 한 중앙일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골프다이제스트가 테스트를 통해 밝혀낸 스위트 스폿은 각 클럽별로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A사 제품은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이버로 최적 반응점인 ‘레드 포인트’가 한 가운데보다 위쪽에 치우쳐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핫 스폿의 색상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옅은 주황색 부위까지가 중심에 서 약간 벗어나 맞더라도 볼의 비거리를 어느 정도까지 확보해주는 에어리어다.
때문에 A사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골퍼라면 이 점에 주안점을 두고 스윙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클럽의 티샷때 꼭 주의해야 할 것은 티를 낮게 꽂고 치게 되면 볼이 페이스의 핫 스폿보다 아래쪽에 맞게 돼 드라이버 샷의 버거리가 줄게 된다는 점이다.
반면 B사 제품은 A사 제품보다 유효타구면적이 페이스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로 넓게 형성돼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즉 헤드의 페이스 깊이(상하폭)가 A사보다 낮기 때문에 이 같은 분포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B사 제품의 핫 스폿은 클럽의 힐쪽보다 토쪽으로 치우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평소에 티를 높게 꽂고 치는 골퍼라면 이 클럽의 정확한 유효타구면적에 볼을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 샷의 ‘핫 스폿’이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그에 걸맞게 임팩트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 테스트를 총괄한 골프다이제스트사의 기술부문 수석자문위원인 프랭크 토마스는 “대체로 클럽 페이스의 높은 쪽으로 볼을 때릴 수록 발사각도가 더 높아지고 최적 상태에 가까워졌다”며 “회전율 또한 낮게 나타나 비거리의 증대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팩트 때 중심에 빗맞더라도 수직보다는 수평으로 벗어났을 때, 힐쪽보다는 토쪽에 맞았을 때가 비거리의 손실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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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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