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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보고소, “中진출 성공사례 배워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을 여러개로 분류해 공략 대상지역을 파악하고 선발업체와의 차별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부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사회친화적 스폰서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요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외자계 기업중 SK 삼성SDI 삼성전자(애니콜) 하이파이브(울시) 모토로라 폴크스바겐 P&G GE 맥도날드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국진출 기업들은 세부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SK는 중국인에 의한 중국SK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지주회사를 비롯해 기업의 모든 기능을 중국내에서 완결지을 수 있는 시스템을구축하겠다고 선언,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사업 총괄대표에 현지인 IT전문가를 선임했다. 중국의 우수인력이 국내 본사에서 몇년 동안 근무한 뒤 중국에서 일하도록 하는 교차근무 형태의 채용방식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단말기인 애니콜 제품중 디자인과 품질력이 우수한 고가품만 중국시장에 출시, 노키아보다 뛰어난 브랜드력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폴크스바겐은 중국내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며, GE는 중국시장 진출전 15년동안 현지시장을 관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맥도날드는 베이징농업국, 중국축산협동조합 등과 합작사를 설립함으로써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한 육류보급과 재료의 품질보장 및 정부관할 유통업체 알선 등의 혜택을 누렸다.

이에따라 연구소는 향후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업들은 소득수준별로 중국시장을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해야 하며, 특정지역에 역량을 집중해 성공사례를 만든 후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원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중국 현지 유통망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며, 중산층이 두꺼워지고 소비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글로벌 기업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최고급 시장의 하단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