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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 다시 일어선다-인천] 국제공항 발판 성장성 무한


인천은 구한말 국내에서 최초로 서구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일본 요코하마나 중국 상하이처럼 서구 문물을 도시 발전의 ‘완벽한’ 기회로 삼지 못했었다.

인천은 1883년 근대로의 개항 이래 100여년 동안 한국 근대사와 맞물리면서 격변의 세월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물포는 외국 선박의 정박처가 되면서 각처에서 인구가 몰려들고 각국의 다양한 풍속과 언어가 혼재되는 도시로 바뀐다.

실제 62년 동안 식민통치하에 있었던 인천에는 일제의 수탈에 견디지 못한 전국 각지의 유민들이 모여들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정미소,부두,군수공장 등의 노동자,상인 등으로 생활을 꾸려나갔다고 한다.

인천은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제개발정책에 의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다. 인천항이 확충되고 대규모 공단이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1947년 경인철도와 1969년 경인고속도로의 개통은 탈인천을 부추겼고 서울의 종속화는 더욱 심해졌다.

그러나 21세기의 인천은 한국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화산업을 인천인들이 주도하고 있고, 인터넷 사업 등 21세기 주도할 기업들이 인천에 즐비하다는 것이다.
시민활동도 다양하고 활발하며,결집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소외됐던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송도신도시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이뤄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시·도 개발연구원들과 일본의 요코하마가 향후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도시로 인천을 꼽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사실이다.

/ kimic@fnnews.com 김인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