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장타욕심 ‘뇌경색’불러…울산의대 김종성교수 밝혀


섣부른 장타 욕심이 뇌혈관계 질환중 하나인 뇌경색을 부를 수 있다. 이는 기온이 내려간 상태에서 주말골퍼들이 모처럼 골프장을 찾아 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으로 갑자기 목과 어깨부분에 힘을 줄 경우 추위로 수축된 혈관에 무리가 생겨 뇌혈관계에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4일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하기 쉬운 뇌경색 증상은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뇌졸중(중풍)의 대표적 증상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근 골퍼들에게 심심찮게 나타나는 뇌경색은 뇌의 동맥이 도중에 막혀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돼 발생하는 질병.

김교수에 따르면 뇌경색의 증상중 하나인 뇌혈전은 뇌의 동맥에서 혈액의 흐름이 방해받을 경우 발생한다. 뇌혈전이 생기면 보통 환자는 안면을 포함한 한쪽 손·발의 마비,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실어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때로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들 뇌혈관계 질환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고혈압환자는 기온이 내려갈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본의 주말골퍼들도 우리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일본의 종합지 아사히신문은 최근 일본 국립 센다이병원 연구팀의 보고를 인용, 골프공을 멀리 날려보내기 위해 힘껏 스윙하다가 뇌경색을 일으키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센다이병원은 이처럼 골프를 치다가 뇌경색을 일으킨 환자가 최근 2년간 4명이나 구급차로 실려왔으며 이들은 모두 핸디가 20∼36, 연령대는 주로 30대인 남성 주말골퍼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같은 증상을 일으킨 사람들은 모두 골프장 또는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나 5번 아이언을 휘두르다 갑자기 머리 뒤쪽에 통증이 왔다는 것. 연구팀은 “공을 멀리 보내려고 힘껏 휘두를 경우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줘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