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상 공모전을 통해 어려운 취업을 해결하라.’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최근 마감한 ‘2001 래미안 건축상 학생공모전’에 무려1023팀이 응모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기업이 시행하는 공모전에 학생들이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상과 우수상에게 입사특전을 부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물산 공모에 응모한 학생들 중 50% 이상이 취업난이 서울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심한 지방대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공모전을 통해 취업을 노리는 경향은 다른회사가 실시한 공모전과 비교해 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취업에 대한 특전이 없는 현대산업개발 공모전(대상 상금 300만원)의 경우 올해 120팀이 참가했고 대한주택공사 공모전(최우수상 300만원)에는 95팀이 응모하는데 그쳤다.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시행한 공모전(대상 300만원)에는 190팀이 참가했다. 지난 99년 도개공 공모전에는 취업 가산점을 부여, 800여팀이 응모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홍보팀 이종섭 과장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공모전 설명회에 너무 많은 학생들이 몰려 팀당 참가 인원을 제한했다”며 “다른회사가 실시하는 공모전과 상금이 비슷한 데도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몰리 것은 취업 특전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실시하는 ‘2001 래미안 건축상 학생공모전’은 오는 2003년 3월22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대상(상금 500만원)과 우수상(상금 300만원) 수상자에게는 유럽 건축여행과 본인이 원할 경우 면접을 통한 입사 특전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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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uli@fnnews.com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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