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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4억…국내프로 ‘연봉 킹’


돌아온 에이스 한화 정민철(30)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연봉(FA선수 제외) 선수가 됐다.

지난 19일 구단에 연봉을 무조건 위임한 정민철은 20일 연봉 4억원에 사인하고 기분 좋게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지난 99년 한화의 우승 직후 한국을 떠나 2년간 요미우리의 임대선수로 활약했던 정민철은 이로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지난 99년 연봉 1억500만원에서 3년만에 281%의 파격적인 인상률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그동안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국내프로스포츠 스타는 지난해 주니치에서 기아로 복귀한 이종범(3억5000만원)이었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현대의 김도훈이 3억3500만원, 프로농구에서는 서울 SK 나이츠의 서장훈이 3억3000만원을 받았다.

정민철은 지난해 11월 귀국한 이후 FA자격 재취득 규정과 관련, 구단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그러나 2년후 일본 재진출을 최대한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이후 연봉문제를 구단에 전격 위임했다.

황경연 단장은 “그동안 정민철의 연봉을 놓고 구단도 많은 고민을 했으나 정민철이 입단 이후 99년까지 지난 8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한 공로와 팀이 필요로 할 때 이의 없이 합류해준 점을 감안해 파격적인 액수를 주게 됐다. 최고 연봉자가 된 만큼 에이스다운 성적으로 팀 우승에 공헌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민철도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 구단에서 나를 믿고 최고대우를 해준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민철의 연봉계약으로 기아와 삼성도 이종범과 이승엽의 연봉재계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와 삼성은 이종범과 이승엽에게 올시즌 최고액 연봉을 보장한 바 있다.

/ hyu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