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파이팅.’
더피 왈도프(40·미국)가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달려 시즌 첫승의 기대를 높였다.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중견 왈도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코스(파71·708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왈도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내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반 7번홀까지 지루한 파 세이브에 그쳐 선두를 빼앗기는 듯했으나 파4의 8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 한타를 줄였고 후반들어서 13, 15, 17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보태 이틀연속 선두를 지켰다.
왈도프의 이날 총퍼팅수는 전날의 24개보다 높아져 27개를 기록했으나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100%로 손색이 없었고 그린적중률 또한 전날과 같은 61%로 양호했다.
그러나 우승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공동 2위에 오른 케니 페리와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가 각각 7언더파 64타와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1타차로 바짝 추격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95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존 댈리(36·미국)의 상승세가 위협적이다. 알코올 중독에서 빠져나와 재기에 성공한 댈리는 이날 파4의 18번홀에서 379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뿜어낸 뒤 샌드웨지로 1.2m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특유의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2주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필 미켈슨(32·미국)은 이날 1언더파 70타를 치는데 그쳐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PGA투어 최연소 멤버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 트라이언(17·미국)은 전날 일몰 때문에 마치지 못한 2라운드 3개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 이븐파 71타를 기록했으나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오프됐다.
또 한국의 최경주(32)는 전날 2오버파 73타로 부진,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3타를 마크해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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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hoi@fnnews.com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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