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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 쌀산업] 농협 ‘아침밥 먹기 운동’


‘아침밥 거르지 마세요.’

농협이 추진중인 대표적인 쌀 소비촉진운동은 ‘아침밥 먹기 운동.’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사람이 하루에 먹은 쌀 소비량은 243.8g으로 두공기 분량에 불과했다. 세끼중에 한끼는 거르거나 다른 음식을 먹는다는 얘기다.

농협은 아침밥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집중적으로 알려 ‘쌀소비 증진’과 ‘국민건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9월부터 아침밥 먹기 운동을 시민단체 등과 함께 캠페인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또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아침밥이 건강에 주는 효과를 담은 게시판을 주요 공공시설과 기관에 부착, 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98년 국민 영양조사에서 아침을 거르는 국민의 비율이 전체의 35.1%였고 특히 13∼19세 청소년과 20∼29세 직장인의 결식비율이 높았다”며 “아침을 굶는 사람들이 아침밥을 먹기만 해도 쌀 소비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이 이같은 운동을 펼치는 가운데 때 마침 방송에서도 아침밥 먹기 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침을 거르고 새벽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밥상을 차려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 쌀 홍보 홈페이지(www.riceall.com)를 만들어 쌀 소비에 소극적인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추석 때는 ‘쌀 25만석 더 팔아주기 운동’을 농협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펼치기도 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150여명의 농협 임직원들이 나와 고향을 찾는 귀성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쌀 소비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던 것.

또 10월에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서울총회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쌀소비촉진운동을 벌였으며, 11월에는 농협 대강당에서 ‘쌀소비촉진 농도한마음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 김재균 과장은 “밥을 많이 먹어야만 우리 농가가 살아날 수 있다”며 “단순한 소비촉진운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쌀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fairyqueen@fnnews.com 이경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