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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기업만이 살아남는다-포항제철] CEO포럼 개최 책임경영 실현


포항제철은 국내외 유명 금융전문지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한국 최고의 경영능력과 경영투명성 전반에 걸쳐 글로벌 수준 기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일에는 금융전문지인 ‘니케이 비즈니스(Nikei Business)’가 전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1000개사 중 현금유동성 우량기업을 조사한 결과 포철이 193위에 선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한국IR협회로부터 한국IR우수대상을 수상했다.

국제철강협회(IISL)로부터 제1회 우수 웹사이트 운영평가 1위, 상장회사협의회에서 투명한 기업경영환경 조성에 대한 감사대상을 받았다. 또 포브스로부터 세계 철강기업 중 순이익 1위, 시가총액 2위에 올랐고 경실련이 주관한 2001년 경제정의 기업상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포철은 이같은 성과들이 주주중시 경영 등 투명경영 실천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좋은 경영실적 덕분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민영화를 앞두고 국내외 주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회계제도나 이사회 제도 등 신경영 방식으로 전환,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의 기틀을 닦았다.

포철은 올해 들어서도 유리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최초로 분기별 연결재무제표를 포함한 경영정보를 투자가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방침이다. 제대로 된 정보전달이 곧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이라는 게 포철의 설명이다.

경영감시 시스템과 대변인제 역시 포철 특유의 주주중시 경영사례로 손꼽힌다.

포철은 지난 99년 3월 이사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개편, 경영감시 기능을 강화했고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대신 경영결과에 분명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

포철은 또 99년 7월부터 반기 1회씩 최고경영자가 직접 경영실적과 회사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별도로 열던 CEO 정례기자회견과 기업설명회(CEO 투자포럼)를 통합해 CEO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함께 투명하고 책임 있는 홍보, 일관성 있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대변인 제도를 도입해 매주 정례브리핑을 실시중이다.

유상부 회장은 “틀린 정보는 없는 정보보다 더 큰 폐해를 줄 수 있으며 때를 놓친 정보는 아무 곳에도 쓸 데가 없다”며 “대변인을 통해 회사 정보를 정직, 정확하면서도 신속하게 주주 및 투자가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철은 또 국내금융팀, 국제금융팀, 경영정보서비스팀 등으로 분산됐던 IR기능을 통합해 IR팀으로 발족하고 국내외 투자가, 투자분석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IR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철은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디지털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업무혁신(PI·Process Innovation)를 실시, 경영효율성과 투명을 높이고 있다.

포철은 현재 1기 PI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업무방식이 단순·표준화돼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한 상태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과 생산에서 판매,출하까지 통합하여 관리하는 공급자망 통합관리시스템(SCP)을 구축, 어떤 경영 여건하에서도 성장,발전할 수 있는 고효율·저비용의 스피드 경영의 틀을 완벽하게 구비했다.

포철의 지속적인 투명경영 강화 노력은 지난해 위력을 발휘했다. 세계적으로 철강경기가 침체되고 국제 철강가격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81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