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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리츠(REITs) 글로벌감정평가법인] 부동산 종합금융 서비스 실현


글로벌감정평가법인은 지난 2000년 6월 ‘부동산 전문가 집단에 의한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목표로 탄생했다. 감정평가법인이 갖고 있는 기존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목적으로 글로벌은 6개의 감정평가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설립됐다.

지난해 9월 한국감정원에 이어 제2호 부동산투자자문회사로 등록을 마쳤고 현재 감정평가와 컨설팅, 투자자문, 부동산 전문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현황=글로벌에서 실시하는 업무는 감정평가업무·투자자문·부동산 중개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지난해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감정평가(70%), 투자자문(20%), 중개(10%) 순이다. 투자자문회사로 등록한 기간과 중개업계 진출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할 때 감정업무 외에 다른 업무들의 영업 신장력이 빠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액 비중은 감정평가(50%), 투자자문(30%), 중개(20%) 순으로 투자자문과 부동산 중개 비중을 늘려 잡고 있다.

글로벌감정평가법인은 기술사,부동산박사,회계사 등 전문인력을 주축으로 컨설팅을 병행한 투자자문까지 부동산 종합금융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조직구성은 보상담보팀, 기업평가팀, 컨설팅팀, 자산관리팀 등 6개의 팀이 조직의 근간을 이룬다. 또한 경기지사를 비롯해 전국에 13개 지사를 둬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은 현재 ㈜코리아 리츠·㈜이수화학과 투자자문 업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 담배인삼공사, ㈜엘지화재,㈜한미파슨스의 사업 타당성 분석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주요 업무제휴 실적=글로벌의 업무실적 가운데 특기할 만한 것은 지난해말 ㈜한미파슨스사와 맺은 업무 제휴를 들 수 있다. 건설관리(CM·Construction Management)업무와 컨설팅 업무를 결합해 양사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예를들어 한미파슨스에 의뢰된 건설관리업무에 글로벌이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의 전 과정에 걸쳐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글로벌은 지난해 1차로 다세대주택, 원룸, 펜션, 근린생활시설, 외국인전용 주택산업 등 5개 부동산 상품화 전략에 대한 자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여기에 최근 D사로부터 서울 대치동 소재 오피스 재건축 타당성검토 업무를 수주했다. 이밖에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종합부동산 회사인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와의 업무협의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글로벌의 투자자문사 등록 이후 중개·빌딩 관리를 비롯해 양사간의 자산관리 업무제휴가 올해 중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은 업무제휴를 통해 향후 해외자본 유치와 선진 관리기술의 벤치마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2002년도 신규 업무=올해 글로벌의 사업 목표는 본격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으로의 진출이다. 기존의 부동산 시장(주택·오피스 등)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쇠퇴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전원 주택과 펜션 등 고소득 계층을 상대로 한 부동산 개발 사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겨냥해서 현재 글로벌은 안면도, 강화도 등지에 대규모 용지 선정을 마치고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 자본 유치가 끝나는 대로 개발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츠시장 진출 전략=글로벌은 여타 다른 부동산투자자문회사와의 차별성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근본적으로 한국에서 오피스 리츠시장은 당분간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시장 규모가 작아 투자의 기회 자체가 한정돼있다는 점. 둘째, 지난해 저금리 위력에도 불구하고 세(稅) 전 9% 임대 수익률을 맞출만한 오피스 건물이 없다는 것이다.

또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올해의 경우 안정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물건을 확보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로벌은 현재 오피스 리츠시장보다는 향후 개발리츠 시장이 열릴 것을 기대하며 개발투자자문 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 개발 리츠란 부동산 개발 사업에 포트폴리오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는 것으로서 오피스 리츠가 가시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에 높은 위험을 내포하는 투자 방식이다.

◇전망=부동산 개발사업은 성격상 경험과 노하우 없이는 진출할 수 없는 분야로서 현재 각광받는 디벨로퍼의 개념이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글로벌은 현재 감정평가업무를 기업의 근간으로 투자자문업과 중개에 대한 비중을 더욱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부동산 전문가를 양성해서 과학적인 분석기법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제1기 ‘부동산 투자 분석사’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분석사(CCIM)’ 준비 과정 교육을 기획해서 성황을 이뤘다.


현재 2기 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준비된 전문 인력만이 미래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선진 외국의 투자기법을 일찍 들여와 보급했다. 향후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 실무 사례와 현안 이슈에 대한 이벤트 교육도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