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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 외국펀드 ‘대박’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가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투자 해외펀드의 이같은 선전은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맞물려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일 세계적인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세계증시가 동반상승세로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전세계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닝스타의 집계결과 지난달말 현재 세계시장에서 활동중인 뮤추얼펀드 중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한국주식에 투자하는 매튜즈코리아 펀드(103.5%)였다.이 펀드의 수익률은 지 난해 71.1%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3월말까지 30.0%나 급등했다.

이 펀드의 올해 수익률 30.0%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매튜즈코리아 펀드는 국내 주식중 삼성전자에 9.8%를 투자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농심 롯데칠성 삼성화재 하나은행 하이트맥주 한국전력 현대차 KTF 등을 10대 투자종목군으로 편입하고 있다. 주로 블루칩과 가치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속성으로 보나 10대 투자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투자하는 비중(45.6%)이 절반이 안되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다양한 주식이 편입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따른 한국주식 투자 펀드인 피델리티 어드바이저 코리아 펀드는 올해 1·4분기 수익률이 27.7%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9.6%를 훌쩍 뛰어 넘었다. 지난해 결성된 펀드로 주식투자 비중이 무려 99.51%에 달한다. 특히 전체 투자자금 중 무려 21.4%를 삼성전자에 쏟아붓고 있다. 이 밖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신한지주 주택은행 신세계 현대자동차 등을 10대 투자종목군의 투자비중이 78.1%에 달해 대형 블루칩 위주의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에는 모든 종류의 국제 주식형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머징마켓 펀드(+11.8%)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펀드(+9.6%)가 ‘한국과 멕시코 경제에 대한 낙관론’(모닝스타의 윌리엄 새무얼 로코)으로 강세를 보였고 남미 펀드(8.7%)와 경제 위기론의 진원지인 일본 펀드(2.6%)도 호조를 보였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