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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성능제한 규칙 제정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드라이버의 성능 극대화를 제한하는 규칙을 제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9일(한국시간)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인 ‘골프웹’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USGA는 ‘스프링 효과’로 불리는 드라이버의 과도한 반발력을 제한해온 반면 R&A는 이를 선수들의 선택에 맡기자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무려 50년만의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이 뜻을 모은 것이다.

60종의 드라이버에 대해 ‘스프링 효과’를 이유로 공식 대회에서 사용 금지한 USGA와 달리 R&A는 이를 허용, 미국과 멕시코 밖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마음대로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있었다.

새 규칙은 양대 기구 주관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당장 내년부터 시험 적용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모든 공식 대회에서 이를 따라야 한다. 또한 적용 대상도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순수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것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선수들의 드라이버는 반발계수(반발력을 기준 수치화한 것)를 .830 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들에게는 더 높은 반발계수를 허용하되 이 또한 통일된 핸디캡 기준을 위해 .860까지로 한계를 뒀다.

뿐만 아니라 순수 아마추어들도 핸디캡 계산의 혼란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캘러웨이 등 반발력이 높은 드라이버를 제작해 온 골프채 제조업체들도 판로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PGA투어는 스프링 효과 등 장비 제조기준의 공식화된 원칙을 마련한 USGA와 R&A의 공동 발표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