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무대 코리아타운 넘버1.’
한국이 2003년 미국여자프로골프 시드권을 획득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시드권을 확보한 선수중 타국적을 가진 ‘외인부대’는 24개국에서 95명. 그중 한국선수가 19명으로 이방인 중에는 가장 많은 시드권을 확보한 국가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올시즌 세계 여자프로골퍼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투어에 출전할 수 있도록 시드권을 확보한 선수는 200명선. 이중 세계 24개국에서 모여든 외인부대들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선수들의 비율이 골프강국 호주나 스웨덴보다 월등히 앞서, 한국이 골프강국으로 자리를 굳혔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시드권을 확보한 신예 17명 가운데 8명이 한국선수라는 점은 앞으로 더 밝은 미래를 점치게 한다.
국가별로는 한국에 이어 호주(12명), 스웨덴(10명), 잉글랜드(9명), 캐나다(7명), 일본(6명) 순이며 기타 18개국에서 소수인원이 포함돼 있다.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한국의 대표선수로 올시즌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는 박지은, 박희정, 한희원, 장정, 강수연, 고아라, 이정연, 이선희, 여민선 등 이미 미국 LPGA 무대에 익숙한 11명과 올해 데뷔전을 치르는 강지민, 김수영, 김영, 이지연, 문수영, 박현순, 양영아, 김초롱 등 8명이다.
이에 맞서 시즌 개막 스킨스게임에서부터 기선 제압에 들어간 캐리 웹이 이끄는 호주에는 존 스테펜슨을 비롯한 래첼 테스키 등 총 12명이 버티고 있고 골프여왕 애니카 소렌스탐, 리세로테 노먼, 할렌 알프레드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스웨덴은 총 10명이 올시즌을 노리고 있다.
반면 시드권 확보는 한국이 수적으로 우세하지만 실력면에서는 소렌스탐의 후광에 힘입은 스웨덴이 앞선다. 소렌스탐의 42승에 힘입어 스웨덴은 지난해까지 총 66승으로 최다 우승국 기록을 갖고 있다. 호주는 캐리 웹의 28승, 존 스테펜슨의 16승에 힘입어 53승의 승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은 28승으로 3위 자리. 이 가운데 박세리가 18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김미현 5승, 박지은 3승, 박희정이 2승씩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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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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