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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현장을 가다-수원] 학군좋은 신매탄주공 ‘투자 1순위’


경기 수원지역의 재건축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단지는 많지 않지만 규모가 커 주택시장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지구단위계획 및 안전진단 강화 등으로 재건축 관련 규제가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투자 1순위에 꼽힌다.

신분당선 연장(분당∼수원간) 전철이 오는 2008년까지 개통될 예정으로 있는만큼 광역교통망의 설치여부를 잘 살펴보는 것이 매입 포인트다. 수원지역에서 재건축이 추진중인 저층 저밀도지구는 총 6곳, 1만여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주중인 단지가 있는가 하면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는만큼 사업속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단지는 신매탄주공, 인계주공, 화서주공, 매탄주공, 화서 우림단지, 천천주공 등이다.

◇ 신매탄주공=신매탄주공아파트는 수원에서 추진중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이나 편의시설, 학부모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초·중·고교 등이 몰려 있어 수원에서는 최고의 학군으로 꼽힌다.

때문에 인근에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매탄주공이나 인계주공 주민은 물론 많은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는 편이다.지난 2001년 6월 두산건설과 코오롱건설로 시공사가 선정된 이 단지는 5층 저밀도지구로 11∼19평형 2820가구의 대단지다. 부지면적 5만3600평에 용적률이 279%로 확정될 경우 24∼47평형 4283가구가 오는 2006년이면 입주하게 된다.

분양가구수는 24평형 956가구, 28평형 375가구, 33평형 2207가구, 39평형 404가구, 47평형 341가구 등이며 일반분양분은 1463가구다. 오는 2004년 3월 착공예정이다. 현재 이주비 지급을 완료하고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이주를 진행하고 있어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다.

조합측의 조합원 부담 내역에 따르면 16평형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33평형의 아파트로 이주할 경우 21.06평의 무상지분이 예상된다.

33평형의 일반분양가는 1억6900만원으로 예상되며 현재 추가부담금이 6230만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16평형의 시세는 1억4000만원으로 총 투자비는 2억원 수준이다. 인근 시세가 33평형의 경우 2억2000만원 수준이므로 2000여만원 가량의 투자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매물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단지 인근의 매탄공인중개사사무소의 장희명씨는 “재건축이 추진된 지 오래돼 그동안 손바뀜이 많이 이뤄졌다”면서 “일단 일반분양때 어느정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물도 거래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매수세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13평형이 1억1000만원, 15평형이 1억3000만원, 19평형이 1억6000만원 수준이다.

◇ 권선주공=수원 권선구 권선 주공2차아파트가 ‘SK 뷰’로 새롭게 탈바꿈된다. SK건설은 지난 2002년 11월 권선주공 2차아파트 주민총회에서 이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재건축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권선주공 재건축사업은 1만8710평 대지에 기존의 주공 아파트 758가구(14평 33가구, 16평형 267가구, 15평형 158가구, 19평형 300가구) 및 14개 상가와 유치원 1개를 헐고, 지상 10∼15층 규모의 20개동 규모로 24평형 A형 210가구, B형 84가구, 32평형 A형 218가구, B형 562가구, 42평형 166가구, 49평형 42가구, 58평형 12가구 등 총 1294가구를 새로 건립하게 된다.

권선 주공 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지는 수원 시청 등의 관공서와 연계된 수원의 요지다. 킴스클럽을 비롯한 대형 쇼핑몰 등의 생활 편익 시설이 풍부하다. 권선 주공 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올해말까지 사업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2005년 상반기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분양 가구수는 530여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선주공아파트 단지는 신매탄주공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낮은 편이다. 현재 14평형이 1억원, 19평형이 1억40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추가부담금과 금융부담, 세금 등을 감안하면 투자수익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부동산마트의 이영호씨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전후해 가격이 크게 오른 이후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며 “일부 매물이 거래되고 있지만 큰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 인계주공=수원지역에서 신매탄주공단지와 더불어 규모가 크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단지다. 인계주공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해 2198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곳의 최대 현안은 안전진단 통과 여부다. 지난해초 육안 안전진단이 반려된 바 있는 안계주공은 현재 안전진단을 신청해둔 상태로 이달중에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합측과 구청측은 안전진단이 큰 무리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삼성물산은 기존 14∼25평형 용적율 60%의 830가구를 허물고 17∼32층 규모 24개동 2198가구를 새로 건축하게 된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1368가구는오는 2004년 8월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용적률은 278%다.

인계주공아파트는 국철 1호선 수원역이 가깝고 영동고속국도 동수원 IC와 인접해있어 교통편이 양호한데다 지하철 분당선이 오는 2008년에 연결될 경우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 뉴코아, 갤러리아 백화점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수원시청, 팔달구청 등의 관공서와 인계공원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단지 옆에 동수원 초등학교가 있고 원천중교 및 아주대학교가 있어 교육여건도 좋다. 현재 시세는 14평형 1억6000만원, 16평형이 1억8000만원, 19평형 2억원, 22평형 2억3000만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브랜드에 따른 기대심리와 대지지분이 많아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인근 중개업자들은 “인계주공은 기존 용적률이 낮고 대지지분이 많아 수익성이 높은 단지로 꼽히고 있다”면서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매물 및 거래는 다른 단지와 마찬가지로 한산한 편이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