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지난해 미국의 명문 음악학교 줄리아드 학부과정을 한국인 학생이 수석졸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석사과정에서 동포2세 여학생이 또다시 수석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줄리아드는 지난 23일 열린 졸업식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한국계 학생 홍지혜씨(24)가 석사과정의 최우수 학생에게 주어지는 ‘윌리엄 슈먼 프라이즈’를 수상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13세 때인 지난 91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홍씨는 97년 줄리아드대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2001년 석사과정에 진학해 피아노를 익혀왔으며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한국의 추계아트센터 등에서 여러차례 솔로 연주 또는 협연을 벌였다.
음악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은 홍씨는 올 여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동료 학생 8명과 함께 아이티와 멕시코계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연극, 무용 프로젝트를 펼치기 위해 준비중이다.
줄리아드 음대에서는 지난해에도 한국 학생 안수진씨가 학부의 음악부문 최우수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피터 메닌 상과 학업성적 및 예술적 성취도가 가장 뛰어난 학생에게 수여하는 존 어스킨 상을 동시에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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