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업체들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너가 최고경영자(CEO)라는 공식이 차츰 깨져가면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업체들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창업주(오너)에게 집중돼 있는 권한과 책임을 분산시키는 조직구조 개편으로 매출증가와 경영혁신 등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격검침시스템 전문 개발기업 옴니시스템은 최근 경영총괄사장(COO)로 핵물리학자이며 전문경영인인 최규현 박사를 영입했다.
이에 앞서 웹 패드 개발업체 그린벨시스템즈도 사장에 삼성SDS 상무출신의 장사도씨를 영입했다. 이 회사는 장 사장의 영입을 계기로 영업력을 제고하는 한편 코스닥 입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자지불서비스 전문기업 ㈜이니시스는 연초 이금룡 전 옥션 사장을, 통신장비업체인 머큐리는 올초 에스피컴텍의 사장을 역임한 이용복씨를 신임 사장으로 앉혔다.
이밖에 컴퓨터전화통합(CTI) 전문업체 로커스는 최근 지역별 책임경영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국의 현지법인은 그 지역에 적합한 제품 응용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국가별 CEO의 역할이 크게 늘었다.
이 회사의 김형순 사장은 “각 국가별 CEO에게 권한은 대폭 위임하고 책임은 명확히 하는 책임경영제도와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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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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