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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家電’ 포르투칼서 인기


삼성전자의 컴퓨터 주변기기와 백색가전 제품이 포르투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삼성의 ‘디지털 브랜드’가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포르투갈 시장에서 컬러모니터가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신규 시장 개척 및 기업시장 확대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CD-ROM 45%, HDD 25%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비롯해 냉장고(간냉식) 24%, 전자레인지 23% 등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휴대폰 ‘SGH-C100’이 포르투갈의 유력 잡지 ‘Lux’가 선정한 올 여름 베스트 상품에 선정되는 등 휴대폰 시장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 결과로 삼성전자는 내년 포르투갈에서 열릴 ‘2004 유로컵 축구대회’ 개막식 경기장인 포르토(Porto) 스타디움에 PDP TV와 프로젝션 TV 등을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개막식 및 주요 경기가 열릴 스타디움의 VIP실, 기자실 등 주요 장소에 디지털TV를 설치,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과 취재 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간접 광고 효과도 얻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신상흥 포르투갈 법인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며 “고부가 프리미엄 시장 창출을 위해 유통채널을 발굴하고 삼성을 현지 최고 브랜드로 키워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포르투갈 법인는 최근 여름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포르투갈 정부기관에 성금을 전달한데 이어 산림복원 기금도 마련하는 등 현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