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자 국내 주요해운업체들도 비상운송 대책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상선은 이번 사태로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의 선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긴급 화물에 대한 별도 관리에 나서는 한편, 컨테이너 물량 감소분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 일부 화물은 철도 및 해상 수송처리로 전환하는 동시에 비노조원 소속차량 배차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빈 컨테이너 처리를 부산항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도 평소 출항 예정일 2∼3일 전에 컨테이너 화물 선적을 마쳤던 것과는 달리 이번 사태 이후 화물 반입이 출항일에 임박한 경우가 많아 군용차량 등을 동원한 비상운송 대책을 가동했다.
또 관계사인 ㈜한진이 운영하고 있는 부산∼인천 연안 화물선을 이용해 수출화물을 부산으로 옮기는 한편, 선적 부족분은 일본과 홍콩 등에서 채워 미주 등으로 향하도록 조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통상 일·월·화요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이 많아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출항 지연 등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