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와 휴대폰을 결합한 ‘게임폰’이 하반기 휴대폰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게임폰’
개발에 나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장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업체들과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국업체들이 게임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시장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게임폰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것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지난해 100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950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연간 약 100%씩 성장하면서 황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외국 휴대폰업체들이 한발 앞서 게임폰을 개발하고 한국시장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점도 국내 업체들의 행보를 가속화하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께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노키아보다 앞서 9월말이나 10월초에 1개 모델의 ‘게임폰’을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게임폰은 3차원그래픽(3D) 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일반 휴대폰보다 큰 와이드 액정화면, 방향키 등 편리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또 이 게임폰에는 국내외 게임업체의 게임들이 대거 내장되거나 게임카드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 게임폰의 가격은 약 40만∼50만원대로 SK텔레콤의 011, 017을 통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이르면 10월께 게임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년전부터 게임폰을 개발중인데 반달모양으로 조이스틱의 5방향 키가 포함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현재 게임폰의 디자인과 게임내장 등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는 ‘엔게이지(N-Gage)’라는 게임전용 휴대폰을 개발하고 오는 10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게이지’는 반달모양의 게임폰으로 액정화면이 중앙에 위치하고 자판과 방향조정 버튼은 양쪽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이 게임폰은 유럽형이동통신표준(GSM)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게임기전용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도 게임용 휴대폰 2종(E310, V810)을 지난 17∼19일 미국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트레이드쇼’에서 공개했다. 두 모델에는 컴퓨터 게임에서 조이스틱의 역할을 하는 5방향키를 비롯해 스피커와 진동장치가 각각 장착됐다.
특히 ‘V810’은 카메라와 플래시, 다중화음 스피커를 결합시켰으며, CDMA2000-1X 기반이어서 새 게임과 스크린세이버, 월페이퍼, 벨소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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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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