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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그릴] 와인과 만나 색다른 그맛


고단백, 저칼로리에 키토산,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한 꽃게는 살아 있는 영양제라 할 수 있다. 맛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꽃게는 산지, 포획시기 이외에도 운송·보관·조리방법 등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부근에 문을 연 ‘올드앤뉴’는 기존의 꽃게요리와 전혀 색다른 꽃게 퓨전요리를 선보여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또 많은 장점을 지닌 꽃게는 다른 요리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이 상식. 하지만 이곳은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 된 꽃게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값이 싸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야’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친절한 직원,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보라매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 등 아쉬운 부분을 찾기 힘들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특히 꽃게는 재료가 중요하다. 이곳의 꽃게는 산지로부터 하루가 채 되지 않은 것만 식탁에 오르기 때문에 싱싱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꽃게그릴’(1만2000원)은 꽃게에 와인소스를 넣고 졸인듯이 끊여 오븐에 구워낸 것이다. 꽃게그릴은 와인소스가 맛을 좌우한다.

롯데호텔 10년 경력의 권귀석 조리장과 주방식구들이 소스에 들이는 공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권조리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소스를 만들기 위해 와인 수백병을 없애는 등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며 “아직은 생소한 요리지만 소스 맛에 반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와인소스는 잘게 썬 샐러리, 당근, 양파, 피망 등을 올리브 오일에 볶은 뒤 화이트 와인과 칠리소스, 화이트 치즈, 생크림을 약한 불에 끊여 혀끝에 닿는 감촉이 매콤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꽃게그릴은 꽃게의 담백함과 와인소스의 독특한 맛이 어우러져 벌써부터 마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곳의 진가가 나오는 것은 오후 7시부터 운영되는 칵테일 바다. 1만원 미만으로 큰 부담없이 칵테일 한잔을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적합하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