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사업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때 뛰어 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을 구경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도 하지 않고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난 76년 대학 졸업반이었던 남부 야스유키는 취직을 하기 위해 이 회사 저 회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그는 어떤 부서는 정신없이 바쁜 반면에 어떤 부서는 한가롭게 놀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굳이 정사원을 두지 않아도 될 부서에도 구색을 갖추기라도 하듯 적지 않은 인원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때 한가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쌍방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인재파견업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23세의 이 청년 사업가는 그 해 오사카의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건물에 2층 짜리 작은 사무실을 얻었다. 이것이 지금 12만 2000여명의 파견사원을 거느리면서 1240억엔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일본 최대의 인재파견업인 ‘파소나 그룹(Pasona Group)’의 시작이었다.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한사람은 남부 자신이었고, 다른 두사람은 그의 여자 친구들로서 교대로 전화를 받아 주었다. 명함과 팸플릿은 디자인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던 선배가 성공하면 비용을 받는 조건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가 최초로 파견한 ‘인재’는 대학 기숙사에 보낸 청소부였다. 그리고 인재와 직종을 넓혀 나갔다. 인재는 여대생에서 정년 퇴직자에 이르기까지, 직종은 주먹밥 배달에서 비서, 경호원, 문화센터 강사, 경영 컨설턴트, 심지어는 중소기업체의 사장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해 나갔다.
그는 또 많은 회사를 만들었다. 정년 퇴직자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최근 출범시킨 ‘파소나 엘더’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는 사회적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을 창업하여 일본내에 30여개사 그리고 해외 자회사를 합쳐 100여개사를 포함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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