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4년 정보기술(IT) 통합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개인용컴퓨터(PC), 프린터, 모니터 등 신제품 29종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PC와 주변기기는 대부분 AV(오디오-비디오) 엔터테인먼트와 홈네트
워크를 강조한 제품들로 ‘AV 컨버전스(융합)’ 경향을 띠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레이 잇, 잇츠 락∼∼(Play IT, IT's 樂∼∼)’이라는 으뜸구호를 내세우고 IT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생활속의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
할 것”이라며 “세계 1위인 컬러모니터, 세계 3위인 레이저프린터 등 IT분야 제품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발표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제품은 PC부문으로 멀티미디어와 오디오·비디오(AV)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제품 3종(M30·MZ30·MP30)이 소개됐다.
M30은 데스크톱PC를 소형으로 만들어 휴대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MZ30과 MP30은 ‘리모트 컨트롤’이 탑재돼 동영상 MP3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때 먼거리에서도 편리하게 PC를 조작할 수 있다.
이날 선보인 모든 PC는 메모리스틱프로, SD카드, 컴팩트플래시(CF) 등을 쓸 수 있는 멀티메모리 슬롯을 탑재해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다양한 IT기기들을 쓰기 편하도록 고안됐다.
프린터부문에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저소음 컬러레이저프린터(모델명 라제트 CLP-500)와 다양한 레이저 복합기, 양면인쇄 기능을 갖추고 1분에 21장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MJ-7000)를 비롯, 10여종의 잉크젯 복합기도 소개됐다.
컬러모니터는 외관상 불필요한 조작버튼을 모두 없애고, 엔터테인먼트와 그래픽 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제품들이 선보였다.
달리, 모딜리아니, 샤갈, 모네, 마네 등 유명화가 이름으로 지어진 각 모델들은 액정화면(LCD)에 취약한 그래픽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보정 기능이 추가됐다.
또 공항 등 대형공간에 비치할 수 있도록 고화질 40인치 모니터도 등장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부사장은 “전세계 PC수요가 올해 8%, 내년엔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노트북PC와 주변기기, 셋톱박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망했다.
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김헌구 전무는 “센트리노 기반 노트북PC 라인업을 다양하게 늘려나가는 한편 차세대 노트북인 ‘태블릿PC’ 생산도 내년 5월쯤 적극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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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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