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성공하는 비결이오. 주식투자로 실패하지 않는 법을 먼저 배우면 됩니다.” 언뜻 보면 동문서답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말은 수익률에 목말라 찾아온 고객에게 던지는 오상환 대신증권 울산 무거동 지점장(44)의 ‘준비된 답변’이다.
영업경력 15년의 베테랑인 오지점장은 요즘 전국을 돌며 ‘강의하는 지점장’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말마다 고객과 직원들의 부름을 받아 전국 각지로 다리품을 팔고 있다.
시작은 역설적이게도 매일 500개 종목을 검색한다는 어느 투자자의 말에서 비롯됐다. 이에 자극을 받아 주식 공부를 다시 한 결과 주식투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는 점을 새롭게 터득했다는 것.
따라서 그는 실패하지 않는 법을 먼저 알려준 후에야 성공하는 비결을 알려준다. 리스크 관리 교육이 우선이 되어야만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성공하는 투자자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리스크관리법, 종목발굴기법 등 손실을 줄이며 고수익을 내는 실전매매기법을 투자자들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설명회가 미래를 예측하거나 정보 전달에 치중하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여기에 종목발굴기법, 캔들차트를 이용한 실전매매기법, 리얼파인더프로를 이용한 종목검색기법 그리고 사례분석을 통한 고객관리기법 등 15년간 일선 영업에서 체득한 노하우가 강의에 녹아든다.
실제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의 대세하락기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40%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무거동지점의 전체 고객수익률은 마이너스 6%로 제한해 고객손실률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올 들어 외국인 중심의 상승장에서는 고객수익률이 지수상승률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교육에 충실했던 일부 고객은 원금에 비해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상황에서는 자신만의 투자원칙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나의 작은 노력이 고객들이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쓰디쓴 경험을 줄이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객을 앞서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오지점장의 마음 씀씀이에 그의 인기는 변함없이 상승곡선을 긋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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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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