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골프장이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일대의 폐염전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군산시는 18일 “군산레저산업㈜이 F1(포뮬러-1) 그랑프리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 무산으로 방치되고 있는 폐염전 부지를 활용, 대중 골프장 54홀과 회원제 18홀 등 모두 72홀짜리 골프장을 내년 5월 착공할 계획으로 사업허가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주민의견 수렴과 시의회의 의견 청취, 시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조만간 전북도에 시설결정(골프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 골프장 조성 사업계획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도시관리계획 수립 지침’상의 규정에 적합해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초에 시설 결정과 함께 사업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군산레저산업㈜은 내년 5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총사업비 1130억원을 들여 F1 그랑프리 부지 550여만㎡ 가운데 287여만㎡에 2006년까지 36홀, 나머지 36홀은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골프장 조성공사는 광주에 본사를 둔 금광기업이 맡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초급·중급·고급자 용으로 골프장을 나누어 조성하고 수요가 많으면 72홀 이외에 추가로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골프장 매출액의 23%를 세금으로 거둬들여 지방 재정에 보탬이 되고 9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어 골프장 조성을 행정에서 적극 도와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장 건설 사업은 ㈜세풍월드가 폐염전부지를 활용해 자동차 경주장과 골프장, 요트장 등을 건설하려던 것으로 지난 98년 7월 이 회사가 워크아웃 대상 기업이 되면서 사업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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