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의 무관심속에서 고통받는 불우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사랑’을 위한 봉사활동에 잇따라 나서면서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 단체와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이 연말 연시를 맞아 불우이웃들을 위해 각각 성금과 생필품을 기탁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희망 2004, 사랑나눔, 그리고 소중한 만남’ 행사를 갖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전동휠체어 전달식을 가졌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총 1103대의 전동휠체어를 1급 지체장애우들에게 지급하기 위한 기탁증서를 한승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전달했다.전동휠체어 대당 가격은 400만∼500만원으로,대량 구입시 할인가격을 적용하더라도 약 50억원에 달한다.강신호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저소득층 사람들이 성의 표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받는 사람이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이것이 다시 기부하는 사람에게 도와주고자하는 마음을 생기게 할 때 진정한 나눔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윤철 감사원장,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정?^재계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들도 개별적인 나눔과 사회봉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이건희 회장 주재로 열린 사장단송년 모임에서 선언한 ‘나눔경영’을 각계열사별로 실천하고 있다.특히 100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쾌척하고,협력업체에 대해 1조원의 자금지원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 23일 구본무 회장과 임직원 일동 명의로 불우이웃돕기 성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LG는 올해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30억원, 태풍 ‘매미’ 이재민 돕기 성금 50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SK그룹은 지난 22일 손길승 회장과 임직원 일동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전달했다.SK는 50억원의 성금 외에 관계사별로 소년소녀가장, 장애청소년, 무의탁노인들을 찾아가 급식보조,의료진료, 이동목욕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70억원을 전달하고,설날(1월22일)전까지 3주간을 ‘사회봉사활동 주간’으로 선언했다.계열사별로 고아원?^양로원 등 소외계층을 방문해 20억원 규모의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한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500여명이 이날부터 1주일간 전국 각 지역의 아동복지시설과 소년소녀가장, 중증 장애인 및 정신지체아 수용시설, 독거노인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휠체어와 방한복, 김치냉장고 등 8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한다.또 김장 담가주기와 직원들이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선물 전달에도 나선다.
두산 박용만 사장도 이날 ‘제5회 보그 결식아동 돕기 자선바자회’에서 모은 수익금 5000만원을 결식아동 돕기에 사용해 달라고 사단법인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에 전달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