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마지막 주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에 희비가 엇갈렸다. 성장형 펀드는 전년에 이어 다시 시장 수익률을 초과했고 채권형은 4%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제로인이 2004년 1월 2일 공시된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주식형 펀드의 대표선수인 일반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 70% 초과)는 한 해 동안 36.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 40% 초과 70% 이하)와 안정형 펀드(주식편입비 40% 이하)는 각각 11.61%, 20.13%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의 수익률을 벤치마크(Benchmark: 수익률 비교기준) 잣대로 살펴보면, 성장형 펀드는 벤치마크를 8.95%포인트 앞지르는 괴력을 나타냈고, 안정성장형 펀드도 1.46% 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채권 비중이 높은 안정형 펀드는 벤치마크를 소폭(-0.52%포인트) 밑도는 결과를 냈다.
주식형 펀드가 고수익을 낸 비결은 시가총액의 30%에 육박하는 전기전자 관련주와 운수장비 관련주 등 수출로 내수를 타개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편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채권형 펀드는 2003년 한 해 동안 3.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채권형 펀드들은 벤치마크 수익률을 평균 1.00%포인트나 밑도는 부진을 보였고, 시장 변동에 따라 펀드와 운용사의 수익률이 크게 뒤바뀌는 못습이 연출됐다.
간접투자시장에 운집한 자금은 지난해말인 31일 현재 145조368억원을 기록해 연초 이후 모두 29조137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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