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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베스트-신세계&LOTTE] 신세계, ‘글로벌 10’유통기업 도약


국내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한 신세계와 롯데쇼핑. 신세계는 차세대 유통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와 윤리경영을 통한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롯데쇼핑은 고품격 서비스를 앞세운 ‘유통지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올해에도 선진 유통기법 창출과 신규 출점을 강화하는 등 유통가 리딩컴퍼니로서의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편집자주>
‘윤리경영을 앞세운 유통사관학교.’

신세계는 능력있는 유통인재를 배출키 위해 지난 1993년 11월 업계 최초로 유통종합연수원을 개원하는 등 ‘유통명가’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대리와 주임급을 대상으로 한 유통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운영중이며 연세대와 제휴해 과장급을 대상으로 한 ‘S-MBA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이같은 인재 양성을 바탕으로 유통업에 집중한 결과,신세계는 할인점 이마트를 개점한지 10년째인 지난해 회사 규모와 매출, 이익 등 실적면에선 유통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22년만에 일궈낸 ‘영광’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효율경영과 이마트의 지속적인 점포 출점에 힘입어 3·4분기까지 5조433억원의 매출과 3038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특히 할인점부문에서는 3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후발업체보다 점포수,규모면에서 크게 앞섰다. 이 회사는 오는 2007년까지 핵심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에 매년 7000억원 이상씩 투자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2007년에는 매출 15조원,이익 1조원,부채비율 70%대의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도약, 2012년에는 ‘글로벌 종합소매기업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화점부문 경쟁력 확보=백화점부문은 현재 7개의 점포에서 중장기적으로 10개의 대형 점포를 구축, 이마트와 함께 신세계의 주력사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재개발중인 서울 충무로 본점은 2005년 하반기에 1만8000평 규모의 초현대식 시설을 갖춰 오픈한다. 특히 현재의 본관을 명품관으로 새단장, 서울 강북상권의 최고급 점포로 재 탄생 시킬 예정이어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서울 강남점은 4000평 규모의 센트럴시티 매장을 추가 임차해 3월에 1만3000평 규모로 오픈한다.이와함께 영등포점,미아점과 경남 마산점 등의 중·소형 점포는 트렌드를 대폭 강화한 전문점형 모델점포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또 경기 용인 죽전역사도 올해 중 착공해 1만5000평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몰로 2006년 하반기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기 의정부 역사와 서울 자양동 건국대부지에도 1만평이 넘는 초대형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부문 공격적 출점=이마트부문은 현재 60개의 점포수를 2007년까지 100여개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또 중소도시까지 중·소형 규모의 점포를 출점, 2009년까지 점포수를 총 120여개로 확충해 나간다는 것이 신세계의 전략이다.

글로벌화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97년 중국 상하이에 첫 이마트 해외지점을 오픈한 신세계는 연내 상하이에 신규 출점키로 했으며 텐진 등에도 진출키 위해 적극 추진중이다. 신세계는 2007년까지 이들 주요 도시에 20개의 점포망을 갖춰 글로벌 종합 소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의 해외시장 확대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중국시장 개척의 첨병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상품을 직접 소싱함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할인점들과의 경쟁에서 이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는 건전한 재무구조와 이익구조로 매년 신용등급이 상승, 국내 유통업계 중 최고의 신용등급인 AA°를 받으면서 주식도 20만원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유통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국내의 대표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은 세계적인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