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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범현대家’ 중재안 거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범현대가’가 마련한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10일 KCC 등 범현대가 관계자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이날 긴급회동을 갖고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 3명을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임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마련했다.


긴급회동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수 한국프랜지 회장 등 범현대가 일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이날 “먼저 금강고려화학(KCC)측이 불법적으로 매집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모두를 처분한 후에 현대가에서 합리적인 중재안을 제시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회장측이 ‘선(先) KCC지분 처분, 후(後) 중재안 수용’ 형식의 조건부 수용을 밝힌 것으로, KCC측이 정상영 명예 회장 사모펀드와 뮤추얼 펀드 20.78% 처분은 불가하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의 중재안 거부로 풀이되고 있다.

/ pch786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