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8일 경기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첫 경기에서 차두리, 조병국의 연속골로 레바논을 2-0으로 꺾고 독일월드컵 본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한국은 수차례의 완벽한 찬스를 살리지 못한 마무리 난조 등 적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개운한 한판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 레바논의 거친 플레이와 조직력 난조로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30분 김태영이 골문 부근에서 상대 스트라이커 샤후드를 밀어 패널티킥을 내주는 상황까지 몰렸다.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킥을 막아내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던 ‘거미손’ 이운재는 상대 키커 카사스의 슛을 미리 방향을 읽어내 완벽하게 쳐내 위기를 모면했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한국은 페널티킥 2분 뒤인 전반 32분 기회를 잡았다.
주특기인 오버래핑과 헛다리집기 드리블 등 개인기를 과시했던 이영표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차두리가 뛰어올라 머리에 맞힌 볼이 골인돼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의 플레이는 이때부터 위력이 살아났다.
상대를 옥죄는 강한 압박은 물론 패스워크, 좌우 측면 활용 등 공수의 조화가 뚜렷해졌다.
후반은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진행됐고 두번째골도 5분만에 뽑았다.
한국은 5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박지성이 골지역으로 강하게 띄어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조병국이 솟구치며 헤딩슛, 골망을 힘차게 갈랐다.
이후 한국은 쉴새없이 레바논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혀 추가골은 얻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3월31일 적지에서 몰디브와 풀리그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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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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