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전반에서 ‘웰빙’이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웰빙 라이프’ 테마를 사용한 트라제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현대차는 ‘2004년형 스타렉스’ 출시를 기념, 지난달 말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회에 걸쳐 가족여행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렉스의 다목적 실용주의 미니밴 이미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
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은 전국 5개 지역에서 출발해 고속도로를 달리며 새로 장착된 145마력의 친환경 커먼레일(CRDi) 엔진의 힘을 직접 경험하는 한편, 집결지인 충북 수안보에 도착해 온천욕과 경북 문경새재를 둘러봤다.
기아차는 지난달 29일 정동진 해변 모래시계 공원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1000㏄급 뉴엔트리카 ‘모닝’의 이색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해돋이로 유명한 정동진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시작, 아침의 상쾌함’을 뜻하는 ‘모닝’의 컨셉과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
회사측은 “엔트리카의 주요 타깃층인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정동진에서 모닝을 전시,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문의가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직접 고객을 찾아나서는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5월9일까지 펼치는 재개관 기념 페스티벌에 공식 협찬을 맡기로 했다. 또 4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볼쇼이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후원하며 소아암과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사랑의 병원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8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서울시티페스티벌, 도이치 오페라단 초청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내한공연 후원도 계획하고 있는 등 각종 문화행사의 협찬 및 후원을 통해 ‘웰빙’ 마케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GM 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 대우자판은 지난달 27일 서울 삼성동 캐딜락·사브 전시장에서 200여명의 고객을 초청, 영화 ‘로드 스토리즈’의 시사회 및 패션쇼를 열었다.
특히 전시장 내부를 영화 ‘웨딩 플래너’에서 주인공이 첫 데이트를 즐기던 뉴욕의 야외극장처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대우자판은 향후 ‘웰빙’을 마케팅에 접목, 수입차 전시장을 ‘기능형 전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와인시음회, 재즈 및 실내악 연주회 등 새로운 유형의 문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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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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