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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은 혁명이다―동부건설] PSM공법 구간마다 적용…정밀시공·품질관리 쉬워


동부건설은 경부고속철 제3공구 공사를 담당했다.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서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이르는 총길이 18.809㎞며 공사금액은 2582억여원이다. 지난 94년 12월 착공해 2000년 12월까지 총 72개월간 공사했다.

동부건설이 시공한 공법은 PSM(Precast Span Method)공법이다. 이 공법은 600�U에 달하는 한 경간 전체의 상부 콘크리트 Box Girder를 별도의 설비를 갖춘 제작장에서 강재 거푸집을 사용하여 제작한 후 특수 대차를 이용하여 이미 설치된 교량 상판위로 운반, 소요 가설 위치에 가설 장비인 Launching Girder를 이용하여 가설하고 이 박스들을 Post-tensioning으로 연속화하는 공법이다.

한 경간의 교량 상판 구조물을 미리 제작장에서 반복 제작함으로써 정밀 시공이 가능하고 품질관리가 용이하며 원가 절감 가능과 안전확보에 유리한 점이 장점이다.

그리고 특수대차에 의해 이미 가설된 교량 상판 위로 운반함으로써 교량 하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별도의 가설도로나 부지가 필요없으며 가설 동바리 등이 필요없어 가설비가 저렴하다.

또 모든 장비와 작업의 Flow가 시스템화 되어있고 반복 작업에 따른 능률이 극대화되어 획기적인 공기단축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작장 건설과 특수장비의 설계, 제작 등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어 4㎞ 이상의 교량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점과 각 공종간 유기적인 조화와 작업의 연속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동부건설은 PSM공법을 적용하여 성공적으로 고속철도 연속교 건설을 수행했다.

이 공법은 길이가 일정 이상이 확보되는 교량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국내 미개척 분야인 도로교에서도 고속화도로나 외곽 순환도로 등의 교량에 본 공법의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해외에서 단순교로만 적용되어 왔던 PSM공법에 국내에서 개발한 연속화 시공을 적용한다면 신공법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건설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순병 토목사업부 부사장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산업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도로나 철도, 항만시설 등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며 과도한 물류 비용으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안전성, 정시성, 경제성, 쾌적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철도서비스의 고급화가 요구됨에 따라 정부에서 1970년대부터 각 교통수단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했다.

국토개발연구원 등의 타당성 조사 결과 경부 축에는 고속철도건설이 유리한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1989년 5월 경부고속철도(이하 KTX) 건설 방침이 결정되어 이를 추진한 결과 지난 1일 KTX의 개통에 이르렀다.

동부건설은 PSM공법을 수행하면서 우수한 품질, 높은 안전성, 빠른 시공속도, 저렴한 시공단가를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향후 토목시공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화된 기계화 설비를 이용해 자원의 낭비요소를 줄일 수 있었다.

이 PSM공법은 위와 같은 장점을 인정받아 고속철도 프리캐스트 PSC박스거더 교량의 경간 일괄 가설 및 연속화 공법이란 명칭을 얻었다. 지난 2003년 10월29일에는 신기술로 지정되어 더할나위 없는 기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