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IT CEO 초대석] 이용경 사장은…KT 구조조정 진두지휘,미국통 엔지니어 CEO


국내 통신업계 ‘맏형’격인 KT의 최고경영자(CEO) 이용경 사장은 10년 이상 유무선 통신분야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통신의 역사’이자 ‘정보기술(IT)의 거목’으로 불린다.

이사장은 KTF 사장 시절 가입자 ‘1000만명 시대’를 달성한 여세를 몰아 KT 사장으로 부임해 과감한 군살빼기를 통해 ‘민영 KT호’를 무리없이 지휘하는 등 독특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일명 ‘KS’인 이사장은 미국 오클라호마대와 버클리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 CEO다.

이사장이 통신업계에서 인정받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때문만이 아니다. 이사장의 진가는 ‘노력한 만큼 거둔다’는 평소 좌우명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그는 늘 임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신중을 거듭한 끝에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일단 비전이 정해지면 뒤돌아보지 않고 끊임없이 돌진하는 ‘연어형 CEO’다.

그는 2002년 KTF에서 KT 사장으로 옮긴 뒤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공기업 시절 비대해진 KT의 군살을 빼지 않고는 시장 퇴출을 당할 수 있다는 그 나름의 혜안에서 나온 결단이다.

이사장은 누구보다 외국 경험이 풍부하다. 이런 점에서 글로벌기업을 지향하는 KT의 수장으로 적격이라는게 업계의 공론. 그는 엑슨, AT&T 등 유수 외국기업에서 근무했다.


특히 이사장이 효자라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하다. 그가 몇년 전 100세나 된 모친이 와병중일 때 만사를 제치고 극진히 눈물로 간호했던 일화는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효와 노인에 대한 공경심을 강조한다”며 “기업들과 우리 사회가 노인들에게 일자리와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등 실버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경 KT 사장 약력

▲60세

▲경기 이천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국 오클라호마대 대학원 전자공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전자공학 박사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조교수

▲미국 Exxon사 연구원

▲미국 AT&T Bell Labs 연구원

▲한국통신연구개발단 기초기술연구부 책임연구원

▲한국통신연구개발단장

▲KTF 대표이사 사장

▲KT 대표이사 사장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