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등록세·취득세 면제 등 경차에 대한 혜택이 대폭 확대된 이후 경차 시장이 차츰 활력을 되찾고 있다.
5일 GM대우차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차 ‘마티즈’의 내수판매가 전달(3839대)보다 8.9%가 증가한 4180대로 2002년 4월(4723대)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714대)보다 12.5% 증가한 비율이다.
이에따라 경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지난해 4월에는 3.5%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4.3%로 상승했다. 또 지난 2001년 5.7%에 이르던 연간 경차판매 비중이 2002년 3.5%, 2003년 3.2%로 감소세를 보이다 3년째인 올해는 4.5%나 차지해 증가세가 뚜렷하다.
국내 경차 시장은 98년 15만6520대로 12%를 기록한 바 있으며 마티즈 역시 같은해 4월에 출시, 월평균 1만대 가까이 판매됐고 12월에는 1만1858대로 가장 많이 팔렸었다.
이같은 경차의 판매증가는 올해부터 기존에 부과됐던 등록세 및 취득세가 면제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등록세·취득세 면제에 따라 차량가격이 781만원인 마티즈 베스트(CVT) 모델을 구입할 경우 기존 대비 3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경차는 또 도시철도공채 구입의무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혼잡통행료 50% 할인 등 각종 혜택도 받는다. 여기에 오는 10일부터는 택지개발 과정에서 조성되는 노외 주차장에 경차전용 주차구역 설치가 의무화된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최근 경차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경차 혜택법안과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실속구매 경향의 증가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같은 경차의 강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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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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