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fn 이사람] 두산주류 BG 신승준 상무…‘걸음마 단계’ 한국 와인문화 대중화 앞장


“우리나라에선 와인이 고급 술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현상이다.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되어야 한다.”

와인 대중화의 선봉장인 두산주류BG의 신승준 상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와인에 대해 그릇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3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두산은 지난 77년 마주왕 시판을 시작으로 2003년 초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와인 대중화에 앞장 서 왔다.

두산은 현재 칠레 ‘카르멘’ 호주 ‘하디스’ 미국 ‘리버크레스트’ 등 대표적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 매년 간판 브랜드를 바꿔오는 전략을 펴왔다.

신상무는 최근들어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요 와인 소비국인 일본과 비교하면 1인당 음용량이 20분의1 수준이라며 저변 확대를 위해 각 기업들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와인바’들을 볼 때면 다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나라 와인 문화는 걸음마 단계로 자칫 잘못하면 꽃이 피기 전에 시들어 버릴 수 있다며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상무는 현재 국내 200여개의 와인 수입상들이 생기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활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연하게 구분되고 있다며 제품 특성상 전문화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와인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없고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어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각 수입상들은 소비자들이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와인을 수입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고.

신상무는 “국내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 관련 산업이 골고루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20대에서 30대 중반층이 소비주체가 되야 안정적인 소비구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