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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내부정보유출 의혹…악재성 공시 발표전 주가 하한가 곤두박질


계열사인 한솔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사실을 공시한 한솔제지가 최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22일 공시 직전 하한가까지 추락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22일 한솔제지는 계열사 한솔건설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350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솔건설은 한솔파텍과 한솔캐피탈, 한솔디엔시 등 부실 계열사를 흡수 합병할 예정인 것으로 증권업계에 알려지고 있어 한솔제지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가 계열사 지원 성격이 강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이같은 악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 이미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공시 20여분 전에는 이미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또한 공시 전 증권가 메신저(인터넷 연결망)를 통해 출자 사실이 전파되면서 내부정보의 사전 유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사전 손절매에 나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한솔제지의 주가 급락은 이날만이 아니다. 지난 8일 8180원이던 주가는 이날 5000원대로 주저 앉으며 10일(거래일기준)만에 30%나 급락했다.

증권거래소 심리부 관계자는 “특정기간 공시와 관련해 일정한 수준을 넘어 주가가 움직일 경우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면서 “악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내부자가 거래를 할 수 있을 개연성이 있으면 일정기간 심리를 진행하고 감독원에 추가적인 조사를 의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