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창업이 사회적 화제로 부각되고 있다. 오륙도라는 말이 이제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닐 정도로 일터에서 50대 이상의 퇴조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평균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어 돌파구로 창업이 모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사장은 “50·60 세대가 창업으로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노년을 대비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노후대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은 60부터’를 직접 실행하고 있는 50·60 두 사람을 만나봤다.
◇ 비즈니스센터 ‘르호봇’ 선릉점 김순호씨= ‘르호봇’ 선릉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순호씨(53).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 후 총 22년간 직장생활을 끝으로 IMF 직후인 97년 말에 퇴직했다. 퇴직 후 MBA(경영학 석사) 학위도 땄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능률협회와 대기업 등에서 C·P·M(국제공인구매관리사)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에게도 안정된 직장에 재취업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비즈니스 센터 사업이다.
비즈니스 센터는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무공간을 대여하고, 통신 서비스와 업무지원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몸만 들어오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2003년 5월에 사무실 밀집지역인 선릉역 주변에서 비즈니스 센터 르호봇 문을 열었다. 3억 원 정도의 창업비용 중 1억5000만원은 건물 임대보증금이고, 나머지 1억5000 만원은 100평 규모의 시설비로 소요됐다.
르호봇 비즈니스 센터는 평균 입실률이 80%가 넘으면 투자 대비 순이익률이 월 3% 선이다. 즉 3억 원을 투자했을 때 월 900만원 정도의 순익이 생긴다. (02)420-2737
◇카페풍 생고기 전문점 ‘날으는 우카페’ 분당점 강일남씨=경기도 분당 서현역 주변에서 카페풍 생고기 전문점 ‘날으는 우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강일남씨(63)는 ‘창업이 어설픈 직장보다 훨씬 낫다’는 창업 예찬론자이다.
비록 그는 대기업에서 30년간이나 직장생활을 했었지만 늘 사업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2002년 정년퇴임을 하자마자 곧바로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창업한다고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2002년 10월 32평 점포부터 구한 후 창업박람회장에 들렀다가 날으는 우카페를 접하고 카페풍의 인테리어 컨셉이 마음에 들어 곧바로 결정했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보증금 5천 만원을 포함하여 총 1억2000만원 정도 들었다.
권리금 없는 신축건물을 얻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반면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월 평균 매출은 3000만원 정도 된다. 이 중 순이익은 900만원 선이다. (02)637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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