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의 1만원 회복 기대감이 외국계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에 무너졌다.
30일 하이닉스는 전일보다 700원(7.22%) 하락한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기술주가 ‘타이완반도체 효과’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장 초반 9950원까지 올랐지만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의 충격적인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 급락한 것.
이날 CGM증권은 하이닉스 2·4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 올 하반기 D램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목표주가도 기존 1만4600원에서 1만500원로 크게 낮췄다.
이는 최근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부문 매각에 따른 주식매수청구 부담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이 새로운 ‘정보기술(IT) 블루칩’으로 평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분석으로 주목된다.
CGM증권은 “하이닉스의 경우 D램가격 1달러 등락에 따라 영업이익 2430억원이 좌우될 정도로 이 부문 의존도가 높다”며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D램 초과공급으로 현물가격이 25∼30% 정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CGM증권은 하이닉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을 100.2%나 올리면서도 내년은 오히려 22.1%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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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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