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는? 만약 ‘티코’라고 답하면 더 이상 정답이 될 수 없다.
최근 도로에서 길이 2.5m, 차폭 1.5m의 낯선 초소형 차량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유럽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무슨 차인지 알 수 있는 이 초소형차는 지난 98년 벤츠와 스와치사가 공동제작한 2인승 초소형 ‘스마트미니카’다.
최근 고유가 행진과 직장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국내에도 이같은 스마트 미니카가 소리없이 상륙을 시작한 것이다.
이 차량은 공식 수입원인 벤츠코리아나 공식딜러를 통해 수입되지는 않고 ‘그레이 임포트’라 불리는 개인 수입상들에 의해 비공식 수입 후 판매되고 있다. 이때문에 아직까지 보급률 자체는 그다지 높지는 않다.
그러나 한 그레이 임포트(개인 수입상)는 “지난해 첫 수입을 개시한 이래 올들어 유가가 급등하면서 올상반기에만 50여대를 수입해 팔았다”며 “국내에서는 2곳의 그레이 임포트에서 수입해 매달 5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중”이라고 말했다.
598cc라는 초 저 배기량에 리터당 28.7㎞의 최고 연비, 터보차저 인터쿨러를 장착한 엔진을 탑재한 스마트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두 사람이 타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데뷔 이전에 이미 모터쇼를 통해 여러번의 컨셉트 모델을 선보인 스마트의 탄생 배경은 도심 교통문제를 비롯해 자원 공해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시티 커뮤니케이터.
이 때문에 스마트카를 구입하는 국내 고객층 역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전문직 종사자가 대부분이라는게 수입업관계자의 얘기. 가격은 1500만∼1700만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경차가격보다는 훨씬 비싸다. 하지만 세계적인 럭셔리브랜드인 벤츠의 차량이란 점과 후륜구동방식, 안전장비로는 초소형차답지 않게 ABS, TCS와 ESP를 비롯해 듀얼 에어백 등을 표준으로 장착, 결코 높은 가격이 아니라는게 판매딜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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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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