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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日샐러리맨…2년만에 임원으로 승진


말단 샐러리맨의 몸으로 노벨화학상을 거머쥐어 세상을 놀라게했던 일본 시마즈 제작소의 다나카 고이치(45)가 최근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시마즈 제작소는 부장급인 다나카가 기업브랜드 제고와 업적 향상에 크게 공헌한 점을 인정해 지난 6월29일자로 임원급인 집행이사대우로 발령했다.

발령 후 다나카는 “첨단연구를 거듭해 논문을 학회에 발표하는 동시에 제품화에도 연결시키는 내 스타일로 제품판매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며 “그러한 자신감과 실적을 바탕으로 더욱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노벨상 수상 직후인 2002년 11월 말단 주임에서 이사대우로 파격승진시키려는 회사측의 배려를 “승진하면 책임이 과중해지고 연구로부터 멀어진다”며 사양, 부장급에 머물렀었다.

다나카는 83년 도후쿠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정밀기기 회사인 시마즈 제작소에 입사한 학사출신의 연구원. 단백질 등의 생체고분자를 간단히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 신약 개발의 지평을 연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을 통보받고 회사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나 기자회견에 임하는 등 순수한 연구자의 모습이 어필해 한동안 화제의 인물로 시선을 모았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