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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외조위해 로펌대표 사퇴”…강지원 변호사 방송도 중단


김영란 첫 여성 대법관(48·사시20회)의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54·사시18회)는 25일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직을 사퇴하고 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도 일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강변호사는 이날 부인이 대법관 임명장을 받고 첫 업무 수행에 들어감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부인의 공정한 재판 수행에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공정한 진행을 위해 각별히 노력했으나 워낙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를 다루는 탓에 오해를 샀던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청지의 대표직도 사퇴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지킴이’란 별칭이 붙은 그는 민·형사 소송에서 법관과 변호사가 가족관계에 있을 때 재판부 기피·회피·제척사유가 될 수 있는 만큼 차제에 법률사무소 대표직을 사퇴하고 청소년, 여성 등 공익적 사건 수행에 주력키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변호사는 서울지검 근무시절인 지난 81년 김대법관이 옆방의 검사시보(검사수습)로 오게 되자 적극적으로 ‘대시’, 둘은 1년 만인 82년 3월 화촉을 올렸다.

강변호사 부부는 신혼 때부터 노모를 모시고 살아오다 지난 3월 장례문화 개선약속을 지키기 위해 외부에 ‘부고’를 일절하지 않은 채 모친상을 조용히 치르기도 했으며 슬하엔 모두 대안학교 출신인 딸 2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