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이 국내에 현지조립형반제품(KD) 승용차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시장에 ‘타타(Tata)’의 브랜드파워 제고를 위한 ‘기업이미지 마케팅’강화에 나섰다.
10일 타타그룹은 대우상용차 인수 후 미래형 트럭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후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서울모터쇼·전북 군산자동차 엑스포 등 국내 행사에 잇따라 참가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타타그룹 100주년 기념관’을 열고 그룹의 오너일가를 소개하는 행사까지 준비하는 등 한국공략을 위한 치밀한 전략을 짜놓고 있다.
타타그룹은 이를 통해 대우상용차의 제품마케팅 강화는 물론 한국에 진출한 ‘타타 정보통신’ 등 졍보기술(IT) 분야 계열사들의 브랜드파워 강화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타타그룹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군산에서 열리는 ‘2004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하고 이 곳에 ‘타타그룹 100주년 기념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100주년 기념관은 타타그룹의 역사와 그룹계열사들의 세계시장 진출현황 및 그룹 창립자인 잠셋티 나사르완지 타타회장에서 현 회장인 라탄 나발회장에 이르기까지 ‘오너 일가’ 전체를 소개하는 기념관이다.
또한 타타그룹은 이번 군산엑스포 행사에 100여명 규모의 인도 전통춤 공연단과 40여개 타타자동차협력업체들을 동행, 행사기간에 다양한 공연과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부품수출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타타그룹의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행사는 국내 업체들에 ‘타타’의 기업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번 군산자동차엑스포에 200여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카고와 덤프, 트랙터, 믹서 등 5개차종을 출품, 타타상용차 알리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경기 고양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서울모터쇼에도 무려 1500여평의 전시장을 확보, 상용차는 물론 타타자동차 인도공장에서 생산중인 승용차종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타그룹은 한국에서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파워를 강화해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타타그룹은 엔지니어링과 원자재, 에너지, 화학, 소비재, IT, 서비스 등의 사업 부문에서 80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지주회사 타타선즈, 그룹 경영전담업체 타타인더스트리즈까지 모두 82개 기업으로 이뤄진 인도 최대 그룹이다. 이 가운데 31개 기업이 상장돼 있고 총 고용인원은 무려 21만44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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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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