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상하이자동차간의 본계약 협상이 이번주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가격과 대금 지급 시기나 절차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절충을 본 상황이며 잠재부실에 대한 배상기한이나 분담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채권단 관계자는 21일 “지난 주 서울에서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상하이자동차의 자문사인 UBS, 도이체방크간의 실무협상을 통해 의견 차를 좁힌 상태”라며 “이번 주 일부 난제들에 대한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협상단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주 내 전체적인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10월 중순에는 본계약서 작성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에서 밝힌 주당 1만원에 지분을 넘기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어 가격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하이자동차가 실사 결과를 가지고 가격을 낮추려고 하고 있으나 채권단의 입장이 워낙 강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빈반다르 알파이살 왕자가 차순위협상자로 버티고 있어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쌍용차 노조의 요구 조건도 상하이자동차가 상당부분 수용할 의사를 이미 밝혀 협상에는 크게 걸림돌이 작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잠재부실에 대한 부문에 대해서는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해 채권단은 보상이나 배상기간을 1년으로 잡고 그 범위도 부실액의 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상하이자동차는 보상기간을 3년으로 요구하며 손실범위도 채권단 제시 수준 이상을 고집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잠재 부실 부분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면서 “이 역시도 이견을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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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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