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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경쟁…통신사업자,부가서비스 수익 위해


통신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백 메가바이트(MB)에서 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꺼내 쓰거나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 하드디스크는 핵심 통신서비스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업자들도 그동안 유선 전용으로 여겨졌던 인터넷 하드디스크에 관심을 기울여 무선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KT하드’란 이름으로 기업대상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KT는 최근 e메일 호스팅과 연계된 ‘기가메일’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메일 호스팅과 KT하드를 접목시킨 것으로 인터넷 하드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용량제한없이 e메일로 보낼 수 있으며, 메일 첨부파일을 KT하드에 저장할 수 있다.

요금은 메일 200MB와 KT하드 1GB를 제공하는 ‘골드I’은 월 1만7000원, 여기에 스팸·바이러스 방지기능이 추가된 ‘골드II’는 2만3000원에 제공된다.

KT 자회사인 KTF도 유무선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마이디스크’를 지난 20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 하드디스크에 휴대폰 벨소리, 캐릭터 등의 콘텐츠를 넣어둘 수 있다. 또 유선인터넷 ‘매직엔’ 홈페이지(www.magicn.com)에 관련 콘텐츠를 보관하면 휴대폰 무선인터넷과 자동으로 연동된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휴대폰에 콘텐츠를 내려 받을 때 저장공간이 부족해 이전 내용물들을 모두 지우는 불편함을 없앤 점이다. 또 ‘마이디스크’에 한번만 저장하면 무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 가입후 서비스를 신청하면 무료로 5MB를 사용할 수 있고, 유료는 30MB∼10GB까지 월정액이 적용된다.

SK텔레콤도 ‘준 마이 보관함’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하드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보관가능한 콘텐츠는 주로 음악·뮤직비디오 등으로 30MB까지며, 최장 3개월간 5회 다운로드까지 이용료가 면제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월초부터 게임·그림·노래방 등의 콘텐츠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하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이콤은 올초 용량에 제한없는 발신전용 대용량 메일 서비스 ‘빅메일’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웹하드 저장공간을 최고 2배까지 확대했다.

데이콤은 또 최근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사용자의 업종에 따라 그룹을 구성할 수 있는 ‘비즈메이커’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부가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인터넷 하드디스크 개발에 열올리고 있다”며 “특히 유무선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