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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보다 해상운송이 경제적”…기간 비슷하고 비용은 싸,해운업계 주장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TSR 운송이 해상운송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수출물량이 블라디보스톡에서 TSR를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나 핀란드 등지에 도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해상운송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경제적이다.

소요 시간은 블라디보스톡에서 TSR를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갈 경우 철도운송기간은 약 7일 정도이지만 통관 등을 감안하면 실제 2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박을 통해 수출물량을 선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선박을 이용할 경우에는 한국을 기점으로 모스크바는 25일, 핀란드 20일, 우즈베키스탄 28일, 카자흐스탄 33일 등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이나 속초에서 한·러항로에 취항중인 컨테이너선을 이용할 경우 대략 20∼30일 걸린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오히려 선박이 싸다. TSR을 이용, 러시아 모스크바나 핀란드로 수출할 경우 비용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4700∼5100달러 수준이다.
이는 아시아·구주 정기항로에 취항중인 컨테이너선의 운임 3600달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물량이 전무하기 때문에 TSR을 이용해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 회수가 불가능하다”며 “이때문에 운임에 1200∼1300달러의 컨테이너 비용이 포함돼 TSR운임이 비싸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TSR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되는 컨테이너는 연간 3만TEU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