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PET)병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PET) 칩 생산기업들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수출 호황과 가격상승이 겹치면서 신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ET 칩은 폴리에스터 원사를 만들 때와 같은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사용하지만 상대적으로 폴리에스터 원사보다 원료값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쉬운데다 수출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어 , SK케미칼 KP케미칼 등 관련기업들이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PET 칩은 PTA와 에틸렌글리콜(EG)을 혼합해 만드는 화학제품이며 혼합비율을 달리하면 폴리에스터 원사로도 제조할 수 있다.
PET 칩 아시아 가격(FOB기준) 지난달 중순 이후 t당 50달러가 인상됐고 유럽의 경우 80달러 까지 오르는 등 2·4분기 1000달러에도 못 미치던 가격이 현재 1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특히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PET 수지는 시장을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높다.
더구나 전통적인 성수기(매년 1분기)까지 이 같은 PET 칩 호전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SK케미칼과 KP케미칼, 대한화섬 등 PET 칩 생산기업들은 2·4분기 70%까지 줄였던 공장가동률을 일제히 높혀 잡았고, KP케미컬은 최대 100%까지 풀가동에 들어갔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PET 칩 시황은 성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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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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