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섬나라인 관계로 예로부터 바다를 통한 대외 교류가 활발했다. 중세이래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하여 대영제국의 영토를 크게 넓혔으며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세계의 강대국이었다. 그러나 1945년 이후 소속된 나라들이 독립하고 주변 국가들에게 경쟁에 눌려 왜소한 모습으로 변모했으나 국제무대에선 여전히 발언권이 강하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AD 43년 로마인에 의해 처음 건설된 유서깊은 도시다. 1666년 대화재로 불타 옛 도시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런던에서 보게되는 오래된 건축물들은 주로 18∼19세기 산업혁명기에 세워진 것들이다. 런던은 푸르름이 넘치는 공원들이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기후는 습기차고 안개가 많아 건물들이 어딘지 회색 빛이고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이긴 하나 그속에 살고 있는 영국인들은 다정하고 예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다.
런던에서 가볼만한 곳은 대영 박물관이다. ‘세계 인류문화유산의 보고’라고 불리는 곳으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박물관에는 이집트, 그리스, 고대 서아시아의 유물을 보관한 전시관에 특히 귀중한 문화재가 많다. 방문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은 베토벤의 악보 초본, 넬슨 제독의 항해일지, 세익스피어의 서명이 든 원고,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로제타 돌 등이다.
영국은 어디를 가든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 많다. 오래된 성이나 박물관 같은 역사적 유물들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오랜 세월 수집한 귀중한 예술품을 기꺼히 나라에 헌납을 하여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아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도 한다.
런던탑은 어딘지 으시으시한 곳이다. 1086년 정복자였던 월리엄 1세가 집무실로 사용하다가 무기창고,물건 보관소,지하감옥으로 건물용도가 계속 바뀐 곳인데 나중에는 죄수들의 목을 베는 장소로 이용되어 영화 ‘천일의 앤’으로 알려진 헨리 8세의 다섯번 째 부인인 앤 볼린 왕비도 이곳에서 죽었다. 왕에 대항한 신하들도 역적이라고 하여 이곳에서 목이 잘린 후 성 외곽에 3일간 전시되곤 했다.현재 런던탑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데 귀금속실에는 과거 왕들이 사용하던 왕관, 팔찌, 의복들이 전시되고 있다.
원래 영국의 왕실이었으나 왕권이 약해지면서 국회 소유로 된 건물이 국회의사당이다. 영국 의회 정치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물로 초대형 시계탑인 빅벤이 유명하다. 국회의사당에는 1000개가 넘는 방과 3㎞의 긴 복도가 있으며 방문객에게 하루 정해진 시간에 방청이나 견학이 허락된다.
영국인들은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특히 축구는 매우 인기있는 종목이다. 원래 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뻗어나간 운동이다. 학교에서도 스포츠를 중요시하는데 이유는 학생들의 인격형성에 더없이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영국의 명문학교로는 이튼 칼리지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이 있다. 이튼칼리지는 런던 교외에 있으며 1440년 헨리 6세에 의해 설립된 중�^고등학교다. 수업료가 비싼 관계로 가정환경이 좋아야 입학이 가능하며 학생들은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엄격한 학교 수업을 받는다. 이튼칼리지 졸업생 중 대학이나 사관학교로 진학 후 영국을 빛낸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
템즈강 상류에 있는 옥스퍼드 대학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12세기에 옥스퍼드 지역에 흩어져 있는 학교를 통합하여 대학을 만든 후 세계의 명문 대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도서관과 장학시설이 잘 되어 있고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많이 공부한다.
/ 런던 자료문의 : 영국관광청(02-3210-5531, www.visitbritain.com)
/ 글 허용선(여행정론 편집위원) yshur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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