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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스에 파인애플 인도 탄두리 치킨 티카]화덕에 닭이 익는다


하얀 그릇 안에 소복이 담긴 닭고기들. 노릇하면서 붉은 기운이 감돈다. 기름기는 쏙 빠진 듯 담백한 느낌이 든다. 노란빛 파인애플과 어우러져 맛깔스럽게 보인다.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 요리는 인도 전통 음식 ‘탄두리 치킨 티카’.

닭고기를 생강과 마늘·레몬즙을 혼합한 육수에 30여분 재워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앤다. 여기에 와인·옥수수 전분·요구르트·레몬주스·향신료와 치즈를 잘 섞은 후 믹서에 갈아 만든 반죽을 고르게 입힌다.

반죽된 닭고기를 쇠꼬챙이에 끼워 온도가 250℃까지 올라가는 인도 전통 화덕 ‘탄두리’에서 굽는다. 기름기와 수분이 쏙 빠져 육질이 텁텁할 듯싶지만 닭고기 겉에 바른 반죽 덕분에 수분 증발이 억제돼 쫀득함을 유지할 수 있다.

닭고기 표면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은 향신료 ‘파프리카’ 때문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매우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독특한 이국적 향취의 비밀은 허브의 일종인 큐민이 쥐고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와 세가지 색상의 피망·파슬리·레몬즙·우유와 생크림을 넣어 만든 요구르트 라이타소스는 탄두리 치킨 티카의 맛을 더욱 높여준다.

르네상스 서울호텔 ‘카페 엘리제’에서 일상의 단조로움을 잊고 인도 전통 음식의 정수(精髓)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사진설명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카페 엘리제’가 선보인 ‘탄두리 치킨 티카’는 인도 전통 음식으로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사진=서동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