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풀무원 “농약유기농 보도 사실무근”…남승우사장 “KBS 언론중재위 제소할 것”


풀무원이 최근 ‘농약 친 유기농 원료’라는 일부 언론(KBS)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8일 풀무원 남승우 사장은 서울 송파구 ECMD 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농약친 유기농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며 “자사가 자체 조사한 결과 잔류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KBS에서 한 개인의 제보를 기본적인 확인 절차나 어떠한 증거도 없이 전체 유기농가가 농약 친 원료를 납품한 것 처럼 보도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언론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특히 보도에 등장한 ‘명일엽’과 ‘케일’의 경우 풀무원 기술연구소의 자체 잔류농약검사 결과 농약이 검출된 사실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그러나 제보자인 농민이 농약을 쳤다고 주장하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진상조사를 실시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풀무원은 ‘유기농인증’을 받지 않은 유기재배 농산물이 유입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지난 2001년 7월부터 10월까지 급격한 수요확대로 원료가 부족해 양주공장의 실무자가 전북 김제에서 유기재배 중이던 명일엽 67t을 납품받았다고 밝혔다. 또 2002년 8월과 9월 유기인증을 받기 위해 덕평밭에서 추가로 재배 중이던 유기재배 원료 1.4t이 납품됐다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이는 정확히 유기인증을 받은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유기가공품 인증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질책을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KBS의 보도와 관련 오늘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KBS의 반응을 지켜본후 2차, 3차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풀무원은 이번 보도내용에 관해 권위있는 기관들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