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만 된다면 돈은 얼마든지 낼 테니 확실한 취업상품을 소개해 주세요.”
무료라는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국내에 처음 등장한 5만원대 고가 취업컨설팅 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어 극심한 취업난을 실감케 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다음은 지난달 초 일반구직자를 대상으로 ‘커리어아카데미’라는 취업컨설팅 상품을 5만원에 내놨다. 이 상품은 그동안 무료로 진행돼 온 취업 컨설팅을 처음으로 유료화해 관심을 끌었다. 모두 12개 상품 강의로 구성, 과목당 50명을 모집한 결과, ‘조기마감’이라는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이 프로그램 가운데 인기강좌는 외국계기업 취업특강, 서류전형 합격자를 위한 성공면접스킬과 방송사 및 항공사직원 컨설팅 등이다.
이에 잡링크가 이달 중순 유료 취업컨설팅 상품을 시판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취업업체들도 앞다퉈 유사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잡링크는 1대 다수의 강의 형식인 커리어다음과 달리 10∼15명 정도의 그룹을 5개로 만들어 컨설턴트가 토론식으로 진행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상품을 4만∼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돈이 들어도 좋으니 채용정보업체에서 취업을 보장해줄 수 있는 상품이 없느냐”는 사이트 가입자들의 문의를 여러 번 받아 유료상품 구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구체적인 취업 성공전략과 해당 분야 베테랑급 직원의 취업노하우를 직접 체감할 수 있어 벌써부터 취업예비자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잡링크 이인희 팀장은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미취업자들이 종종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비싸도 신청을 하고 싶다는 문의를 여러번 받았다”면서 “차별화된 취업관련 정보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유료서비스 상품이 성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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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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