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이음쇠를 만드는 전통적 굴뚝기업인 태광과 삼원테크의 주가가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나란히 급등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태광은 반도체용 관이음쇠 부문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원테크도 연이은 유압용 관이음쇠의 해외 수주로 인해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80% 이상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관이음쇠는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크기를 변화시킬 때, 또는 주 배관에서 여러개의 배관을 연결할 때 사용된다.
태광은 반도체용 관이음쇠 개발로 인해 큰 폭의 실적향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용 관이음쇠는 LG필립스 6세대 라인을 비롯해 삼성전자 7세대 라인 등에 공급됐고 향후 추가 공급도 전망된다.
태광의 윤선덕 사장은 “기본적인 관이음쇠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반도체용 관이음쇠의 경우 3년 전만 해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했다”며 “내년까지는 반도체용 관이음쇠의 국산화가 80%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내년도 태광의 전체 매출이 반도체용 관이음쇠의 매출 급증에 힘입어 올해보다 25% 증가한 14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중장비와 농기계에 사용되는 유압용 관이음쇠를 만드는 삼원테크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60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신규공장은 내년 1월에 시험생산에 돌입해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일본을 비롯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건설시장의 호조로 인한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원테크가 생산하는 유압용 관이음쇠는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다.
신영증권 김창연 애널리스트는 “삼원테크는 올해 원재료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당초 목표 30%에서 22% 정도로 하락했지만 부품업체 중에서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단가 재조정으로 인해 내년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50% 이상의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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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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